위대한 캣츠비의 캐릭터 분석과 구조 웹툰살펴보기

주의1 : 강도하 만화 위대한 캣츠비를 안 본 사람은 보지 마세요. 이 글은 스포일러 덩어리입니다.

주의2 : 진화심리학적인 입장이 숨어있어 조금 반감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의3 : 다소 딱딱한 글입니다.






캣츠비

: 결혼하여 자신을 떠나버린 페르수가 순간이나마 괴물로 보인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기에 캣츠비는 선을 만났고 자신만을 위한 여인으로 여긴다.
 하지만 여기에 괴리가 있다. 캣츠비는 왜 페르수를 잊지 못하는가?
 게다가 마지막에는 자신의 씨앗이 아님이 너무나 확실한 자식까지 왜 부양하는가?
 모든 것은 사실 캣츠비가 페르수에게 광적일 정도로 집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더구나 캣츠비가 페르수의 환심을 얻기위해 들인 투자비용은 거의 없었다. 둘은 서로의 매력에 이미 깊이 빠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인공 캣츠비는 사실 입체적인 캐릭터가 아니다. 그러면서도 어쩌면 바보같기도 한 순수성을 보이는 것이 주인공으로서 지닌 매력이기도 하다.





하운두


:  만화를 보면 하운두는 패배자같지만
 사실 알고보면 진정한 승리자는 바로 하운드이다.
 페르수의 환심을 금방 얻기 힘들다는 걸을 안 하운두는 자신의 친구인 캣츠비가 페르수와 짝이되자 그 가까이에 붙어 기회를 노리는 기회주의자 전술을 채용한다.
 그리고 그 기회를 성공시켜 결국 페르수를 통해 자신의 씨앗을 남기게 된다.
 물론 마지막에 집착을 보이는 모습을 보여 깔끔하지 못한 뒷여운을 남기긴 했지만 그것으로 큰손해를 입은 것도 아니다.
 그에게 있어 페르수와의 일은 학원아이들에게나 들려줄 한 자락의 옛기억일 뿐이다.






페르수

: 처음 페르수의 입장은 확고하다.
 자신의 가치를 짝짓기 시장에서 확실히 인정받겠다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별볼일 없고 앞으로도 별볼일 없어 보이는 하운두따위에게 관심을 보이느니 가능성이 보이는 캣츠비를 곁에 두는 것이 더 좋다고 여긴다.
 물론 확실치 않은 미래로 인해 피임은 절대적이다. 그러나 캣츠비는 페르수에게 적절한 지원을 해줄 수컷이 못되니 좀 더 풍족한 기회비용을 지불하는 수컷에게로 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캣츠비는 그에게 있어 버리기에는 아까운 수컷이다. 게다가 자꾸만 치근덕거리는 하운두라는 존재는 페르수의 전략에 크나큰 차질을 가져오게 한다.
 결국 남편이 관용을 베푼다고 하여도(사실은 남편을 속이려고도 했다.) 그의 죄의식이 덜어질 수는 없기에 떠난 것이고 이 모든 것을 포용하고 하운두의 흔적을 용납할 수 있는 캣츠비에게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선의 입장은 명쾌하다.
 알고 봤더니 캣츠비는 선에게 더 이상 줄것이 없는 남자였다.
 그의 마음속에는 페르수가 들어차 있었고 이는 장래에 선에게 있어 큰 손해를 입힐 수도 있는 수컷의 마음가짐이다.
 그런 관계는 잘라버리는게 가장 효율적인 셈이다. 만화를 보는 이들은 선이 안타까워 보이겠지만 정말 미련도 여한도 없는 캐릭터가 바로 선이다.
그래서 드는 의문이 있는데 언젠가 강도하 작가는 후속작으로 선의 만화를 기획했다고도 했다. 과연 더 나올 얘기가 있을까? 결국 선을 다룬 얘기는 당장 나오지는 않고 있다.
 







페르수의 남편

: 죽은 아내에 대한 집착을 한자락 보이는 바람에 페르수에게는 위기감을 가져다 주었고.
 자신의 씨앗을 페르수에게 심어줄수도 없는 존재
 사실 페르수는 그저 그에게 있어 허깨비와 같은 존재인 셈이다.
 풍족한 물자에도 불구하고 페르수가 그와의 결혼 생활을 계속할 이유는 없다.
 미래를 바라 볼 수 있고  아픔을 감싸줄 수 있는 캣츠비에게 페르수를 뺏긴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강도하 작가는 이 캐릭터를 너무나 수렁에만 몰아 넣었다.


도식화된 구조 1 - 개와 고양이는 짝을 지을 수 없다.
도식화된 구조 2 - 각 캐릭터를 대표하는 색체를 주시해야 한다.

★이 만화는 서사적으로도 고전적인 형식(주인공, 주인공의 도우미, 주인공과의 대치자가 서로 마주보는 구조)을 취하고 있으나 이런 구조를 초반에 오해하게 만드는 전개로 극적인 반전을 꾀하고 있다.



덧글

  • 海印 2007/11/16 18:08 #

    극적인 반전을 꾀하고 있습죠..ㅡㅡ;
    하운두의 고백때 완전 황당하면서 순간 그간 복잡했던 스토리의 구조가 명쾌하게 통하면서 분노가 치솟았던..ㅡㅡ;
  • 날거북이 2007/11/16 19:39 #

    海印 님 / 이 만화는 그 재미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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