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화약 만드는 법 무기들



드라마 '이산'을 보니 병졸들이 뒷간에서 오줌을 모으는걸 보고 화약을 만든다고 말하더군요. 그럼 오줌으로 화약은 어떻게 만드는 걸까요?

오줌,마루 밑의 흙,유황,버드나무 재(숯)는 초기 흑색화약의 주요재료였습니다. 이중 숯과 황은 그런데로 공급이 원활했지만 주재료인 질산칼륨, 즉 염초(초석)를 얻는 것은  상당히 문제였죠. 고려말기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화약무기를 도입한 최무선은 이 염초를 부뚜막과 마루의 흙, 오줌 등을 정제하여 얻어내는 방법을 고안하여 화약의 공급을 성공시킵니다.

그런데 이러한 방법으로는 항상 대량의 화약을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 질은 우수해 조선초기에는 불꽃놀이를 보던 명나라 사신들의 기를 죽일 지경이었다는데요. 임진왜란 때는 중국과 일본의 화약기술을 배우려고 했고, 숙종때는 중국의 화약 비율을 참조해 보통 흙에서도 염초를 얻어낼수 있는 방법을 얻어내었는데 이 방법은 이순신 장군이 활용했다는 점을 보아서는 이러한 화약 기술이 꾸준히 전해지지 않고 시대에 따라 기복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숙묘(肅廟 : 숙종) 무인년 사이에 고 정승 남구만(南九萬)이 건의하여 역관 김지남(金指南)이 북경(北京)을 왕래할 때에 입수한 《자초신방(煮硝新方)》을 무고로 하여금 간행하여 중외에 반포하도록 건의하였습니다. 그 《자초신방》은 전날의 방법보다 공력이 매우 적게 들면서도 화약의 생산은 몇 배나 많고 화약의 품질도 폭발력의 강도가 높았으며, 지하에 두고서 10년 동안 장마를 겪더라도 절대로 습기가 끼어 못쓰게 되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길에서 흙을 취하고 초목을 태운 재를 그대로 이용하면 3분의 1의 흙을 줄일 수 있으니 이는 바로 간편한 방법으로서 훌륭한 단서입니다.

-정조 20년 기사

흑색화약은 탄소+황+질산칼륨의 화합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중 질산칼륨을 채취하기 위한 용이한 도구로서 오줌이 사용되었던 겁니다. 그리고 흑색화약의 성능은 이 3가지 성분의 비율에 의해 좌우됩니다.(최적의 폭발효과는 질산칼륨-황-탄소가 75:10:15) 흑색가루화약은 시대를 거쳐가며 니트로글리세린과 무연화약에 상당부분 자리를 내어주게 됩니다. 지금은 불꽃놀이나 폭죽으로 만나볼 수 있지요.

참고로 질산칼륨은 비료의 주 원료이며 비료공장이 유사시에 군사시설로 변할 수 있다는 건 다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오늘날에는 흙이나 오줌이 아닌 질산에 탄산나트륨이나 수산화나트륨을 가해서 질산칼륨을 만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