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정국에 생각나는 이솝우화가 있네요. 공작소


원작 : 이솝
각색 : 이 블로그 주인장


옛날 어느 작은 늪에 개구리들이 모여 살았다.

개구리들에게는 한가지 불만이 있었다.

"아! 강력한 힘을 지닌 왕을 모시고 싶다!"

개구리들은 궁리 끝에 신에게 자신들의 소원을 빌기로 했다.

개굴개굴개굴 소리에 신은 너무 시끄러워 늪을 들여다 보았다.

"너희들 왜 이리 시끄럽게 나를 부르느냐?"

개구리 중 하나가 나서 말했다.

"저희들은 왕이 필요합니다. 부디 강력한 왕을 내려 보내 주시옵소서."

신이 개구리들을 보니 작은 늪에 살고 있었지만 적절한 먹이에 화목하게 살고 있었기에 굳이 왕을 보낼 필요는 없어 보였다.

그래서 나무토막하나를 던지며

"옛다. 너희들의 왕이다."

하고 가 버렸다.

개구리들은 신이 나서 이리뛰고 저리뛰며 새로운 왕을 맞이해 기쁨을 표했다.

그리고 나무토막 위에 올라가 춤을 추기도 했다.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말하기도 햇다.

나무토막이 이에 반응할 리는 없었다.

개구리들은 점점 실망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뭐야 저딴 나무토막이 왕이라고? 대체 하는 게 뭐야?"

개구리들은 다시 신에게 기도했다.

개굴 개굴 개굴......

신이 짜증이 난 얼굴로 늪을 들여다 보았다.

"왜 또 그러느냐!"

개구리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우린 저딴 무능한 나무토막 말고 진짜 강력한 왕을 원해요! 강한 왕을 내려 보내 주세요!"

신은 개구리들의 울음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알겠다. 잠시만 기다려라."

신은 곧 황새 한마리를 개구리들이 사는 늪으로 내려 보냈다.

개구리들은 기뻐 날뛰었다.

"드디어 왕다운 왕이 내려 오셨네. 저 휜칠한 키에 긴 주둥이! 하늘까지 날 수 있으니 과히 제왕의 풍모가 아니고 무엇이랴!"

황새는 눈을 껌뻑이며 개구리들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개구리들은 그 앞에 엎드려 계속 찬양했다.

황새가 제일 앞에 있는 개구리 중 하나를 큰 부리로 덥석 집더니 꿀꺽 잡아먹었다. 개구리들은 놀랐지만 왕이 하는 짓이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

"왕이시여. 기분이 좋지 않습니까? 저희들이 어찌하면 좋겠나이까?"

황새는 매일 적어도 한마리씩의 개구리를 잡아먹었다. 개구리들은 결국 순번을 정해 황새에게 잡아먹힐 개구리를 바쳐야 했다.

그럼에도 개구리들은 여전히 황새를 경외심으로 우러러 보았지만 일부 개구리들은 예전을 그리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뭐가 잘못 됐는지 알 수 조차 없었고 더 이상 신도 찾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