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코끼리의 역사 - 1 그들의 역사


그림출처 - elephant.elehost.com

코끼리의 생물학적 역사는 이곳을 참조하세요 - 코끼리의 시조 - Moeritherium trigodon

제가 다시 작성한다고 해도 전공이 아닌지라 저 포스팅에 훨씬 미치지 못할 것 같아서 링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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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왜 가축이 되지 못했을까?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책값만 올리는 개정 증보판이 나왔다.)에서는 그 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가축화에 실패하는 원인중 하나는 성장속도가 너무 길면 안 되는 점이다. 예컨대 코끼리는 다 자라려면 15년이나 필요하다. 그래서 코끼리는 야생상태에서 다 자란 코끼리를 길들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그런데 현존하는 코끼리 사육장을 보면 2~3년 된 새끼 코끼리를 주로 길들이고 그럼에도 포악한 녀석은 별도 관리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다 자란 야생 상태의 코끼리를 길들이는 것이 쉽다면 지금도 아프리카에서 벌어지고 있는 코기리떼의 농경지 및 가옥 습격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점에 있어서는 제레드 다이아몬드도 잘 못 알고 있는 것이다. 물론 다 자란 야생 코끼리를 사육하는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우선 이를 포획하는 과정부터가 굉장히 힘들다.

하여간 이렇게 가축화가 되지 않은 코끼리를 인간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억지로 사육하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상대방에 대한 '위협'이 목적이었다. 고기나 모피를 얻는 것도 아니고 개처럼 같이 데리고 놀기 위해서도 아니고 하다못해 상아를 얻기위한 것도 아닌 위협이 목적이라니!

위협은 곧 위엄과도 직결되었는데 중국 황실에서는 코끼리를 길러 위엄을 내세웠으며 코끼리를 전투에도 자주 투입한 인도에서는 코끼리가 신의 상징이자 부의 상징이기도 했다.

이런 코끼리가 인간의 역사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계기는 기원전 6세기경 인도의 동북부 마가다 지역(석가모니가 탄생한 곳)에 세워진 왕조들간의 전쟁이었다. 이들은 철기를 사용했고 코끼리를 전쟁에 이용하기 시작했다. 마가다 지역은 각 국가가 난립하며 많은 부가 축적되었는데 이런 부를 처음으로 독식하기 시작한 왕조가  난다왕조였다. 이렇게 점차 통일왕조가 형성되어 가던 인도는 외부로부터의 강력한 적에 의해 큰 시련을 겪게 된다.
(계속)


덧글

  • 카니발 2008/01/19 12:14 #

    정말 코끼리들이 달려들면 그 때 당시에는 기병보다 더한 충격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역시 그 유지비용이라든지가 문제겠네요......


    얼마전에 영어 모의고사 문제집에서 이런 지문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나라에서 흰 코끼리는 경외의 대상이었는데, 이것을 관리하면서 이것을 숭배하러 온 신도들을 먹여야하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에 이는 언제나 왕의 골치거리였다. 하지만 왕은 좋은 방법을 생각해냈는데, 그것은 자신에게 반대하는 신하에게 이 코끼리를 주는 것이었다.'
  • 날거북이 2008/01/19 13:34 #

    카니발 님 / 그 얘기 저도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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