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코끼리의 역사 - 6 그들의 역사

코끼리 신

코끼리 얘기를 한다고 하면서 너무 군사적 측면에서만 코끼리를 본 것 같다.

고대로부터 동물숭배사상은 갖가지 동물 형상의 신으로 이어졌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호랑이를 산신의 수호자로 많이 묘사한 그림을 찾아 볼 수 있다.

재미있는건 가축화 된 동물의 경우 이를 신으로 형상화 하는 경우는 많이 없고 설령 형상화 했더라도(12지신 상 같이) 그 앞에서  어떤 소원을 말하거나 숭배하는 모양새는 더욱 흔하지가 않다. 코끼리는(인도 코끼리) 완전히 가축화된 동물이 아니다.

인도 힌두교의 수많은 신중(일설에 따르면 4억 8천이라고 한다 -_-)에는 코끼리의 형상을 한 신이 있다. 비교적 잘 알려진 흰두교의 신 중 하나인데 바로 가네사(Ganesha)다. 지혜를 상징하는 신이라서 인도의 책에는 앞머리에 '이 책을 가네사에게 바친다.'는 문장을 쓰는 경우도 있다. 인도의 상점에는 가네사의 형상이 걸려있다.
가네사는 파괴의 신으로 잘알려진 시바의 첫째 아들이다. 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가네사에 대한 소개글은 다음과 같다.

지혜의 신. 시바의 아들. 성천(聖天), 관희천(觀喜天), 가나파티라고도 한다. 머리가 코끼리의 머리이며 4개의 손과 하나의 긴 이가 있다. 때로는 쥐를 타고 있거나 쥐를 거느리고 있는 작은배불뚝이로 표현되기도 한다. 한 손에는 조개껍데기를 들고, 다른 손에는 원반을 들고 셋째 손에는 곤봉, 넷째 손에는 수련꽃을 들고 있다. 장애물을 제거하고 지혜를 준다고 알려져 있다. 모든 중요한 사업을 시작할 때 그에게 공양하며, 책의 권두에는 그에 대한 기원이 실렸다. 어머니인 파르바티가 목욕을 하러 가면서 아들 가네샤에게 문을 지키도록 명령했는데, 가네샤는 아버지인 시바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목을 쳤고 그 때문에 파르바티가 화를 내었다. 시바는 아내를 진정시키기 위해 자기 앞을 맨 먼저 지나가는 코끼리의 머리를 가네샤의 목위에 얹었다. 어느 날 파라수-라마가 시바를 방문했는데, 가네샤는 그가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파라수라마가 사용하는 도끼가 시바가 준 도끼라는 것을 알고 자신의 이로 막아내는 바람에 이가 하나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데칸 고원에 가네샤의 사원이 많으며 시바 사원에 그의 그림이 많이 있다.

??? 대체 뭔소리야!

파라수라마는 간다라신(바로 건달(乾達)의 어원이 되는 음악의 신이다.)의 다섯째이며 아버지의 명을 받들어 바람을 피운 어머니의 목을 도끼로 자른(나중에 다시 되살려준다.)신이다. 파라수라마는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파군성(破軍星)으로 의미가 전달되었는데 이는 북두칠성의 일곱째 별을 뜻하며 도교적 의미에서는 이 별이 가리키는 방위에서 일을 하면 모든 일이 불길하다고 한다.

하여간 이런 얘기는 한번 옆길로 새기 시작하면 뒤죽박죽이 되어 버리는데 한마디로 코끼리 머리를 한 가네사신은 흉사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불교에서는 환희천, 비나가야라고 말하고 대장경에서는 이를 그리는 법과 그 앞에 축복을 기원하는 공양을 올리는 법이 나와 있기도 하다. 오늘날 한국불교에서 이런 의식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비나가야가 불교에서 수행을 방해하는 악귀로 일컬어지기도 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는 알 수 없다.

장기

원래 옛날에는 장기를 상희(象戱)라고 했는데 그만큼 장기판에서의 상(象)은 진정한 고수여부를 가리는 중요한 장기말이다. 실제 전투와는 달리 장기판에서의 코끼리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장기의 기원은 중국설, 인도설이 있는데 사실 인도에는 장기와 비슷한 차투랑가(chaturanga)라는 놀이가 있다. 이것이 서양으로 전파되면서 체스가 되었고 동양으로 전파되면서 중국, 한국, 일본의 장기가 되었던 것이다.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는 차투랑가에는 가야(Gaja : 산스크리트어로 코끼리)라는 코끼리 말이 나온다.

덧글

  • 코피루왁 2008/03/29 11:28 #

    인도신화에 대한 책을 읽긴 읽었는데, 뭐 남아 있는 게 없어요. ㅠ.ㅠ 좌절.
  • 날거북이 2008/03/29 11:52 #

    코피루왁 님 / 인도신화 뒤져 보다가 저도 뭐가 뭔지 눈이 뱅뱅 돌아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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