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편두통, 그를 둘러싼 음모?! 이러쿵저러쿵

->2002년 FIFA월드컵 공식 와인으로 지정된 바 있는 칠레산 몬테스 와인


오늘자 뉴스 중 이런 기사가 있었다.

"우리나라 경영인의 84%는 와인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뭐 경영인들이야 수많은 바이어들을 만날테니 이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여겨지지만

근래 들어 '신의 물방울'이라는 만화로 인해 와인에 대한 이상한 환상이 생겨 난 것 같다.

난 개인적으로 와인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편두통이 생기거나,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혹자는 싸구려 와인을 마셔서 그렇다고 하지만 마신 와인을 조사해 보면 그렇지도 않더라. -_-+

그래서 난 와인을 기피한다. 살짝 한잔 정도야 상관없지만~

게다가 알고 봤더니 서양에서도 와인은 편두통을 잘 일으키는 술로 치고 있었다. 과실주다 보니 알코올과 함께 섞여 있는 불순물이 그런 현상을 일으킨다고 한다.

겪어본 바 와인 편두통은 일반적인 숙취와는 전혀 다르다.

일단 마신 후에 뭔가 설명할 수 없는 불쾌한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그 기분이 묘하게 머리를 타고 올라가며 편두통이 시작된다.

여기에 졸리기까지 하는데 편두통으로 지끈거리는 마당에 잠이 올리도 없다. 이런 묘한 불쾌감이 지속된다.

그런데 와인편두통으로 검색을 해보면 이상한 글이 눈에 띈다.

"레드 와인은 창자 속에 있는 모든 종류의 박테리아를 제거하고 해독 역할을 하는 PST-P라고 불리는 효소를 가지고 있는데 이 PST-P가 없으면 편두통이 생기게 된다."


아니 그러면 내가 마신 와인들은 죄다 PST-P라는 효소가 없었다는 말인가? 뭔가 앞뒤가 안맞는 자료였다.

PST-P 효소로 구글 검색을 해보면 죄다 와인이 편두통에 좋다는 똑같은 말이 올라온다. (내용도 그냥 복사 -붙여넣기 인지 똑같다.)


이건 음모다!!!



그럼 대체 PST-P란 무엇인가?  정말 효소인가?

 PST-P는 다름 아닌 석탄산이었다.

그럼 석탄산은 무엇인가?

석탄산은 다른 말로 페놀이다.

석탄에서 생성된 코울타르에서 추출했기 때문에 석탄산이라고 하는 것이다.

효소는 얼어죽을...... 이래서 인터넷 자료도 믿을 게 못된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 우리의 기억에 아련한 사건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

그럼 와인에 석탄산(페놀)이 있다면 이건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일단 석탄산은 편두통 치료나 예방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못 박아두겠다. (대체 어떤 사람이 이런 허황된 설을 유포하기 시작했단 말인가......)

그리고 와인에는 석탄산 성분도 분명이 들어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와인에 들어있는 석탄산은 합성 화학물 석탄산과는 달리 자연 상태에서 합성된 플라보노이(flavonoids)라는 석탄산이다. 이 석탄산 자연화합물은 와인의 떫은 맛과 쓴맛을 내며 산화억제 작용을 한다. 오히려 몸에 좋은 작용을 하는 성분이다.

(플라보노이에 대한 출처는 건강길라잡이(http://www.hp.go.kr/)임을 밝혀둔다.)


이 성분은 화이트 보다는 레드와인에 더 많이 들어있는데  덜 정제된 와인에 이 성분이 많은 걸로 봐서는......

오히려 이 놈은 편두통을 유발시키는 녀석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다.

하여간 잘못 알려진 건지 와인 한병 더 팔아먹겠다고 누가 퍼트린 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잘못된 사실은 바르게 알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