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요석 무기 무기들

흑요석은 화산지대에서 발견되며 용암이 빠르게 식을때 형성된다. 주성분은 이산화규소(실리카)이며 약간 충격을 주면 세로결로 얇게 쪼개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모스경도는 유리와 비슷한 5에서 5.5사이로 사실 용암유리로 보아도 무방하다.

바로 이 얇게 쪼개지는 특성으로 인해 흑요석은 석기시대의 치명적인 무기로 사용되었다. 흑요석은 그냥 쪼게어도 날카로운 모서리를 얻을 수 있으며 약간의 연마로 치명적인 살상무기로 바뀔 수 있다. 비록 충격에 잘 깨진다는 단점이 있긴 했지만 연마의 간편성과 편이성, 그리고 날카로움은 다른 석기에 비할바가 아니었다. 이로 인해 흑요석은 석기시대 주요 교역품중의 하나가 되기도 했다. 이런 흑요석으로 만든 무기는 곧 청동기 시대의 좀 더 정교한 간돌칼로 교체된다. 아무래도 재료가 특정지역에 국한되어 있고 충격에 약해서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일부지역에서는 16세기 초기까지 흑요석으로 만든 무기가 사용되었다. 금속 제련술이 뒤떨어진 아즈텍, 마야에서는 흑요석으로 된 칼을 사용해 자르는 도구로 이용했으며 아즈텍 전사들은 마쿠아우이틀(macuahuitl)로 불려진 곤봉에 흑요석 날을 붙인 특이한 무기를 사용했다.
-흑요석으로 만든 칼, 보기와는 달리 메스로 사용가능할 정도로 예리하다.

-마쿠아우이틀(macuahuitl)

-마쿠아우이틀(macuahuitl)을 든 아즈텍 독수리, 재규어 전사

이 흑요석 무기는 살상력이 있기보다는 적을 무력화시켜 사로잡는데 이용되었다.(상대가 가만히만 있다면야 참수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잘 깨지는 단점이 있어 철재무기로 무장한 스페인 침략군에게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럼에도 아즈텍인들은 이 무기의 사용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마쿠아우이틀(macuahuitl)은 판금갑옷, 심지어는 아즈텍식 두터운 면갑도 뚫지 못하고 잘하면 기껏해야 적에게 타박상 정도만을 줄 뿐이었다. 게다가 높이 쳐들어 후려쳐야하는 무기의 특성은 일찌기 발달해온 유럽 검술(fencing)의 좋은 먹이감일 뿐이었다.
-펜싱의 찌르기(13세기 그림)

-마쿠아우이틀(macuahuitl)을 들고 치려는 아즈텍 독수리 전사를 상대해 아즈텍식 면갑을 착용한 스페인 검사가 찌르기 동작에 들어가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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