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보컬리스트 말로의 라이브를 듣다. 잡설


뭐 그런 것도 인연일까. 몇 주전 말로의 4집 앨범에 있는 '사랑이 여기 있으니'를 우연히 라디오에서 듣고 소름이 좌악 끼쳤다. 우와 이런 음악이 있었나!

알고 보니 모르는 사람은 모르고 아는 사람은 다 실력을 인정하는 유명한 재즈 보컬리스트였다. 그러고 보니 말로의 3집에 있는 '벚꽃지다' 정도는 들어본 것 같기도 한데 낯설다. 난 재즈의 운율과 박자를 좋아하지만 재즈에 대해 아주 무지하다. 그런데  그런걸 뒤로 두고라고 말로의 음악은 들어보니 좋다. 마치 예전에 먹어본 술은 아닌데 한번 맛을 보니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는 오래된 술처럼 아주 좋다. 그것 뿐이다.

이런 와중에  평소 문화 생활에 있어서는 '안습'인 울산에 말로가 온다는 것이다. 내게 있어서만큼은 기막힌 우연이었다. 무대는 울산 지방방송 UBC의 야외공연 '뒤란'이라는 무료 음악 콘서트 프로그램이었다. 평소 공중파에서는 볼 수 없는 가수이니 뭐 닥치고 가봤다.

공중파에도 나와 한국가요의 저변을 넓혀달라고 사회자 김C가 말로에게 훈계(?)를 하고 있다.

말로뿐 아니라 같이 온 밴드도 수준급 연주를 보여주었다. 뭐 내가 듣기에 그렇다는 것이었다. 내가 음악에 대해 잘 알기나 하나...... 말로는 이들과 융화되는 모습을 수시로 보여줌으로서 평소 재즈를 자주 접할 기회가 없던 관객들에게 재즈가 어떤 음악인지 보여주려는 것 같았다. (물론 내가 보기에 -_-)

사실 노래를 부르는 와중에는 말로의 라이브에만 제대로 들을 수 있는 감정과 말로 특유의 수준급 스캣에 빠져 셔터를 제대로 누르지 못했는데 그래도 용케 한장을 건졌다.

혹시라도 이 포스팅 보고 말로에게 처음으로 관심이 생긴 분들은 꼭 한번 말로의 음악을  들어 보세요. ^^ 김C말대로 이런 가수가 좀 더 떠야 한국 음악의 저변도 확대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