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없는 2MB정부, 오래갈 수가 없다. 이러쿵저러쿵

 

 답답하다. 대체 소통을 할줄 모른다. 일방통행식이고 강압적이다. 게다가 그들은 그걸 잘한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솔직히 이렇게 된 데에는 대한민국 국민의 선택이 있었다. 투표율이야 어쨌건, 나는 찍지 않았건 어쨌건 간에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뽑고 한나라당을 초거대 여당으로 만들어준 것은 국민들이었다. 이런 선택에 대해 대가를 치루리라 예상했던 사람은 많았지만 그들은 이를 저지하지 못했다. 다른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지금 현재 당장 2MB가 물러난다고 해도 확실한 대안이 없는게 현실이 아닌가.

 이러다 보니 명백한 2MB정부의 잘못인 쇠고기 수입문제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져도 바로 잡힌건 거의 없으며 늘어가는 건 연행자 수와 뒷전에 서서 촛불집회를 비꼬는 목소리들이다. 그렇다고 2MB에 대한 지지가 상승하는 것도 아니다. 검찰은 촛불집회에 대해 왜곡 편향된 보도를 멈추지 않고 있는 조중동을 규탄하며 광고불매운동을 벌이는 네티즌을 탄압할 망정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는 개인 사기로 덮으려 드는 노골적 정치편향성을 보이고 있다. 경찰청장이라는 자는 사람들 입을 힘으로 틀어막으려 든다. 이렇게 하려면 물러나라는 말에는 콧방귀도 끼지 않는다.

 왜 그러는지는 뻔하다. 2MB정부는 이제 시작이다. 초반에 대실책을 저지른 자신들에 대한 반성과 성찰은 단지 허황된 혀놀림일 뿐이다. 그들은 오직 초기에 자신들의 입장과 다른 여론에 굴복하고 밀리면 끝장이라는 위기의식만이 팽배해 있을 뿐이다. 국민의식은 이런 구시대적 발상을 가진 2MB정부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럼 결국 국민이 고개를 수그려 2MB의 눈높이에 맞추라는 얘긴가?

 2MB정부는 아마 이러다 제풀에 지칠것을 바라는 듯 하다. 시위자들을 잡아넣고 윽박지르면 겁을 먹고 움츠러들것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것이 뜻대로 된다 하더라도 2MB의 주변에는 뉴라이트나 한기총 같은 무리들이 명비어천가를 부르며 2MB의 눈과 귀를 더욱 멀게 할것이다. 2MB의 뜻대로 각 기관장과 언론을 장악하면 겉으로는 모든 이들이 명비어천가를 부르게 될것이다. 똥을 금으로 만든 상자에 담아 놓으면 똥구린내가 안나는가?

그래도 그나마 그들이 듣는 귀가 있다는 증거가 있긴 있다. 지겹도록 들었던 '그건 오해다.'라는 말이다.  정말 오해라고 해도 오해가 하도록 지껄인 잘못에 대해서는 조금도 성찰이 없다.

 현실이 이러니 누군가 막강한 대표성을 띄고 2MB정부에게 훈계를 한다고 해도 들어먹을 것 같지는 않다. 일단 시작부터 틀어져 있고 남의 말을 듣고 행동할 자세가 습관적으로 되어 있지 않다. 2MB정부는 오래갈 정부가 아니다.

 2MB에게 뭘 얘기하느니 그 이후를 구상하는게 낫다. 어떠한 대안을 만들어 나가고 그 짐을 짊어질 사람을 찾아야 한다. 분위기를 타고 은근슬쩍 허황된 자기 논리를 주입하려는 사람은 솎아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2MB가 그리워질 정도의 정권을 불러들일지도 모른다. 2MB를 더 이상 까봐야 입과 손가락만 아픈 현실에서 비판적 논리도 좋지만 이젠 한편으로 대안을 설계할 때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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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가고일 2008/08/06 16:26 #

    훈계하실분이 딱 하나 있긴 합니다......

    만약 차기 미국 정부에서 MB가 미국 국익에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이 선다면
    친미파의 한미공조고 뭐고는 일순간에 개소리가 되는거지요......
  • 날거북이 2008/08/06 16:31 #

    더 심한 아부를 떨지도 모르죠......
  • 解明 2008/08/06 21:20 #

    일단 정치혐오에 따른 시민의 무관심을 관심으로 돌리는 게 가장 급합니다.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의 저조한 투표율을 볼 때, 그런 생각은 더욱 짙어졌습니다.
  • 날거북이 2008/08/06 22:34 #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어려운 논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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