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셋업맨으로 본 2008 정규시즌 프로야구 성적 공놀이

2008 프로야구 올 정규시즌만 보아도 역시 좌완 셋업맨이라는 보직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 수 있다. 좌완 셋업맨이 부실한 팀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가끔 좌완 셋업의 의미를 단순한 원포인트 릴리프 정도로 보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좌완 셋업이 투입되는 경우는 경기흐름이나 운영상 분기점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그렇기에 좌완 셋업의 중요성은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과 비견될만하다.

1. SK 와이번즈 - 정우람, 가득염, 이승호

김성근 감독이 이번 시즌 언제 어디서나 선호했던 좌완 셋업맨 정우람은 중간에서 무려 9승 2패 5세이브 25홀드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고 나이를 잊은 가득염은 여전히 좌타자을 상대로 1이닝 이하를 훌륭히 막아 내었다. 거기에 오랜 부상에서 돌아온 이승호가 가득염이 약간 지친 기색을 보였던 후반기에 활약을 보이며 SK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2. 두산 베어즈 - 금민철, 진야곱, 이혜천

작년에는 부상으로 인해 이럴다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이혜천은 선발과 셋업을 오고가며 활약을 보였고 금민철, 진야곱은 화려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승부처에서 상대를 잘 처리했다.  대체적으로 눈에 띄게 화려한 좌완 셋업의 활약은 없지만 무난하다는 느낌이 든다.

3. 롯데 자이언츠 - 강영식 김영수

롯데에서는 초반 김영수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김영수는 전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대신 강영식이 6승 2패 2세이브 16홀드라는 눈부신 성적으로 롯데 마운드를 지켰다. 롯데 3위의 원인중 큰 부분을 난 강영식의 활약으로 보고 싶다. 내년에도 강영식이 이런 활약을 해줄까?

4. 삼성 라이온즈 - 권혁, 조현근, 차우찬

뭐니뭐니 해도 6승 15홀드라는 성적을 거둔 권혁의 활약이 컸지만 조현근, 차우찬은 여전히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이 4위권 싸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점도 이와 무관하지는 않다.

5. 한화 이글즈 - 구대성, 송진우

좌완 셋업맨의 세대교체가 절실한 한화. 송진우는 선발 요원이지만 사정에 따라 롱릴리프로 나서기도 했고 부상으로 인해 중반기부터 합류한 구대성은 그다지 위력적이지 못했다. 이들의 노쇠화가 한화의 4강을 어렵게 했다고 본다.

6. 기아 타이거즈 - 양현종 문현정 진민호 박정규

좌완 셋업 요원들의 풍요속 빈곤, 시즌초반 문현정은 대형화제를 몇번이나 일으킨후 2군으로 내려갔고  진민호 박정규의 활약은 미미했다. 다만 시즌 후반 양현종이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였다는 것으로 내년 시즌 희망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7. 히어로즈 - 민성기 이상열

사실 저 두 선수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 조차 의미가 없을 정도로 히어로즈의 좌완 셋업맨 활약은 거의 없었다. 3명의 좌완 선발 - 장원삼 마일영 이현승 - 이 있었지만 히어로즈가 이 세명중 한명을 과감히 셋업으로 돌렸다면 훨씬 나은 성적을 거두지 않았을까?

8. LG 트윈스 - 김재현 이승호 류택현 오상민

류택현은 노쇠화를 뚜렷이 보이며 몰락했고 이승호는 선발, 셋업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이 공백을 매워주리라 기대했던 김재현은 완전히 기대이하였다. 그나마 시즌 중후반부터 영입된 오상민이 1승 1세이브 9홀드를 거두며 엘지의 셋업진을 강화시켜 주었다. 오상민마저 없었다면 엘지의 승율은 2할대를 노렸을지도 모른다.

덧글

  • VideoHead 2008/10/16 01:05 #

    가득염은 내년에 은퇴라는 글을 어디서 본 거 같은데
    정확한지는...
  • 날거북이 2008/10/16 08:14 #

    그 말이 맞다면 명예로운 은퇴가 될 듯 하네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