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3일
신윤복 - 단오풍정에 담긴 에로티시즘의 비밀

그림에서 여인의 상반신 노출을 보고 하는 소리가 아니다. 신윤복의 노골적 춘화(春畵)도 있긴 하지만 그런건 적어도 중고등 교과서에 실릴 수는 없다. 그런데 단오풍정은 널리 소개가 되어 있은 한편에 춘화와 같은 노골성이 버젓이 드러나 있음에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를 눈치채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뜬금없지만 잠깐! 세상이 뒤집어져도 난 신윤복이 여자일 가능성은 0.1%도 없다고 주장하고 싶다. 이 그림에 담긴 성적 환상과 상징은 분명히 남성적 정신의 표상이다. 뭐 섬세하고 여자에 대한 표현을 잘하고 있어 여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조까라 마이신이다.
신윤복의 단오풍정을 두고 혹자는 어린 승려두명에 초점을 맞추어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만약 훔쳐보는 승려두명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왜 왼쪽 구석에 그들을 그렸겠는가? 그들을 중심부에 두고서도 '훔쳐본다'는 주제를 말할수 있다. 분명 주제는 훔쳐보는 대상에 있는데 그들이 훔쳐보는 것에 그 주제와 비밀이 있다. 승려 둘을 확대해 보자.



이러한 것을 묘사해 놓은건 이게 다가 아니다.

이런 해석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은 '어휴 개눈에는 똥만......'이렇게 여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신윤복의 작품 세계를 돌이켜 보면 이런 해석이 오히려 자연스럽다는 것이 이해가 갈 것이다.
이상, 이런 해석에 대해 익히 알면서도 점잖은 소리만 하는 사람들을 떠보는 포스팅이었다.
# by | 2008/12/23 20:03 | 실체를 추적하라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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