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병(Molotov cocktail) 무기들

여러 이설이 있긴 하지만 화염병은 '몰로토프 칵테일'이라는 이름으로 핀란드에서 유래되었다는게 통설이다. 1939년 스탈린의 지령을 받은 소련의 외무장관 몰로토프는 핀란드군이 소련영토에 대해 포격을 가했다고 억지를 부렸고 곧바로 침략이 이어졌다.

당시 소련은 수천 대의 전차를 앞세워 핀란드를 침공하였다.(일명 '겨울전쟁') 이에 맞서는 핀란드군의 화력은 초라할 지경이었다. 전차는 무늬만 전차인 구식전차 1개 중대가 다였다. 중장비 또한 모두 수십년전 1차세계대전 당시의 구식 투성이었다. 하지만 핀란드인들은 험난한 국토를 이용해 끈질기게 소련군을 괴롭혔다. 핀란드군은 당시 소련의 주력전차인 T26전차가 전진해 오면 큰 통나무를 이용한 함정으로 꼼짝못하게 만든 뒤 가솔린이나 벤젠 같은 인화물질을 채운 화염병을 던져 전차를 불태웠다.

-소련의 T26. 쌍포탑등의 개량형도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형태. 최고속도 30km 주무장 45mm포, 장갑 6~13mm 3인탑승

여러가지 화염병의 기원(일본의 노몬한 전투 등장설, 스페인 내전 등장설 등등)에 빠짐없이 등장하는게 이 소련제 T26전차다. T26은 한마디로 깡통 전차였다. 화염병으로 발생된 불꽃이 연료통에 옮겨붙으면 금방 안의 연료가 끓어올라 폭발을 일으켰다.

이 화염병을 핀란드인들은 '나는 핀란드인들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는 좋은 친구'라고 입에 발린 소리를 하는 소련 외무장관 몰로토프에게 주는 술이란 의미에서 '몰로토프 칵테일'이라고 부른 것이다.

화염병은 점점 개량되어 애초의 벤젠, 가솔린, 알콜등에서 신나로 재료가 업그레이드 되었고 2차대전이후에 일본의 공산주의 테러리스트들은 화염병에 황산, 염소산칼륨을 섞어 폭발력을 강화시키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시위가 격렬하던 80년에 중후반에 빠지지 않았던 것이 속칭 꽃병이라고 불린 화염병이었다. 화염병에 페인트, 설탕을 넣어 쉽게 꺼지지 않는 화염병을 만드는가 하면 모래를 넣어 폭발력이 크게 보이게금 만든 화염병도 등장했다. 결국 화염병과 경찰의 무리한 진압 간의 충돌은 1989년 5월 전경6명이 도서관 난입중 화염병으로 인해 숨지는 부산 동의대의 비극을 야기시켰고 그해 6월 화염병을 사용, 제조, 운반, 소지한 사람을 처벌하는 법률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