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말세 미네르바뎐 공작소

조선국 대마왕 李魅假조 때의 일이다. 달빛은 처량하게 비치고 맑은 바람은 쓸쓸히 불어와 사람의 마음은 울적한데 성은 미씨요 이름은 네르바라는 한 서생이 컴에서 게시판 글을 읽다가 문득 키보드를  밀치고 탄식하기를,


“대장부가 이렇게 개같은 세상에 휩쓸려 어영부영 살 바에야, 차라리 경제학이라도 익혀 나도 돈을 벌고 타인에게 도움을 준다면 장부의 통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나는 어찌하여 배울 머리가 있음에도 무시만 당하니 이 어찌 통탄할 일이 아니겠는가!”


하고 말을 마치고 경제학을 연마해 그 필명을 드높였더라. 미네르바가 그 지식을 세상이들에게 설파하니 뭇 백셩들이 모여 그를 경제대통령이라 칭송하더이다.


  그러자  호조관리 맨수가 공문을 올렸는데, 그 내용은 대개 이러했다.

“난데없는 미네르바라는 대적이 신통한 술법을 부려 리만 브리더스 사태를 말하고 증시폭락을 말하며 환율 폭등을 경고하니 그 자를 잡지 않으면 장차 어느 지경에 이를지 알지 못할 정도이오니, 엎드려 바라건대 魅假대마왕께서는 떡찰에게 명해 잡게 하옵소서.”



魅假 대마왕이 보고 크게 놀라 떡찰을 부르고 있는데, 계속 아고라에서 글이 올라왔다. 연이어 보니 그 이름을 다 미네르바라 하였고, 그 예측과 분석 또한 신묘했다. 호조판서 맨수가 크게 놀라 말하기를,

“이 자의 술법은 따라 배울만 하다 어찌 초빙이 안되겠는가?"

하고 물을 지경이었다. 


미네르바를 잡고자 했으나 핑계거리가 없어 잡지 못하고 백셩들은 그에게  재경부 장관벼슬을 내려리라고 하더라. 결국 한문장을 꼬투리 잡아 뽕잡이 떡찰이 잡아 넣으며 미네르바를 두고 좆쭝똥과 함께 가로되


"그 자가 놀고 먹으면서 인터넷에 미쳐 허황된 소리를 올려 민심을 현혹했다. 어리석은 백성들이 미친 소리에 현혹되었으니 이 어찌 무지한 짓거리가 아닌가?"


하며 미친 광대처럼 그를 놀리자 몇몇 이들은 허탈해 했지만 양식있는 뭇 사람들이 가로되


"민심은 너희 놈들이 현혹하는 것이다. 전문가라는 것들이 그 자의 반에 반도 맞추지 못하고 魅假대마왕이야 말로 허황된 소리로 사람을 현혹하였으며 맨수는 하고도 자기가 하지 않았다며 오리발을 내미는데 무슨 소리냐."


하고 어처구니 없어하더라. 이에 魅假대마왕이


"입닥치지 않으면 이렇게 다 잡아간다. 너희들은 아가리 닥치고 내가 하는 말만 들어라."


라고 엄포를 놓으니 조선국은 암흑의 시대로 접어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