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완구(大碗口) 무기들

대완구('댕구'라고도 불렸다 한다.)는 일반적으로 두가지 종류의 포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는 화강석과 같이 단단한 돌을 깎아 만든 포탄과 포탄이 터지며 화염과 파편을 흩뿌리는 비격진천뢰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런 대완구에 포탄을 끼운다면 이런 모습이 된다.

그림 출처 - 충무공 이순신

완구는 대중소로 구분이 되긴 하나 그 기준은 시대에 따라 상대적으로 변하였다.

박격포처럼 각도를 조정하여 곡사로 포탄을 목표에 명중시킨다는 걸 알수 있는데 성벽과 같은 장애물을 넘는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대포에 비해 뭔가 부족해 보인다. 비격진천뢰를 사용하지 않는 한 이 무기는 화약을 이용한 발석거와도 같다고 볼 수 있다. 조선후기에 들어서면 불량기포의 개발에 더 중점을 두면서도 이 대완구에 대해 미련을 보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화기(火器) 가운데에 작은 황자포(黃字砲) 및 작은 완구(碗口)나 측자포(昃字砲) 등은 멀리 나가지도 않고 긴요하게 쓰이는 것도 아닙니다. 모두 부수어 다른 화기를 만드는 데에 보태소서. 화기 가운데 불랑기(佛狼器)를 특별히 넉넉하게 만드소서.
 
상이 이르기를,
 
“이미 만든 기구를 굳이 부술 것이 있겠는가. 우선 그냥 두라.”
 
하였다.
 
-현종 11년, 영상 정태화의 주청에 대한 현종의 답

왜냐하면 완구는 그 구조상 화약폭발의 압력이 포신에 집중되지 않기에 포탄을 발사한 후 포신이 깨질 염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었다. 깨지지 않는 포신을 위한 기술개발은 꾸준히 이루어지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사정거리가 짧고 위력은 다소 적어도 주조가 상대적으로 쉽고 강도가 안정적인 완구를 계속 사용했던 것이다.

덧글

  • 뽀도르 2009/04/06 18:20 #

    정확한 조준은 꿈에서나 바랄 무기겠군요
  • 날거북이 2009/04/06 19:35 #

    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가끔 장비의 한계를 뛰어 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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