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왜 포경을 재개하려고 하나 이러쿵저러쿵


울산에서 포경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홍보한느 것 중 하나가 '반구대암각화' 이다. 실제 반구대 암각화에는 고래를 잡아서 해체하는 과정이 묘사되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포경의 역사가 후대에도 계속 울산 지역에 이어져 내려온것은 아니었다.

조선시대의 기록을 보면 고래수염, 고래눈알 들이 귀한 공물로 진상되곤 했다는 점을 알수 있다. 고래고기는 그만큼 일반 서민들이 접하기에는 어려운 음식이었다. 이러한 고래고기가 울산 장생포에서 크게 부각된 것은 1899년 러시아가 당시 조선 조정과 포경 특허권을 체결하면서 부터였다.

당시 서양에서는 포경을 하는 이유가 값비싼 용연향과 고래기름을 얻기 위해서였다. 기름을 짜내고 필요한 것을 분리한 후 고래고기는 그대로 버리곤 했다. 이 고래기름을 짜내는 장소가 바로 장생포였고 자연스럽게 고래고기를 거래하는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일제 강점기에는 고래고기를 즐기는 일본인들의 취향도 크게 한몫을 했다.

해방이후 장생포에서 이런 포경은 계속되어왔으나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의 상업 포경금지로 인해 중단되었다. 그 전까지는 고래고기의 수급이 굉장했다고 전한다.

결국 포경재개는 고래고기를 수급하여 지역 관광산업을 개발하고 세수를 확충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행위다. 당시 포경을 했던 어민들이 지금까지 단지 포경을 못해 어려운 삶을 산다고는 생각할 수도 없다. 게다가 그 당위성으로 내세우는 '고래고기 식문화는 울산의 특산물로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잇다.'는 말도 허울좋은 핑계일 뿐이다.  '제한적으로 포경을 허용해 달라.'고 하지만 한번 포경이 실시되면 그 제한이라는 것이 무색해지리라는 건 뻔한 일이다. 고래는 가두어 기르는 동물이 아닌 엄연한 야생동물이다. 단백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문제라면 모를까 굳이 야생동물을 포획해 잡아먹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단지 몇몇 식도락가를 위해 그런다면 지금 가끔 본의하니게 잡히곤 하는 고래가 있지 않은가.

일부 포경 찬성론자들은 포경금지에 '구체적 근거가 없다'고 한다 그런데 포경을 하고자 하는 입장을 보면 더욱 구체적 근거는 희박하다  이런 저런 어처구니 없는 변명은 집어치우고 솔직하게 말하자.

"고래고기로 관광사업 좀 해보려고 하는데 포경금지 때문에 고래고기가 없거든? 그러니 고래고기를 비싼 가격에(너무 많이 잡으면 가격이 떨어지니까) 관광객에게 팔아먹을 정도로 제한적 포경을 허가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