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비의 죽음와 인간이 원하는 개 이것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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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애초 순한 늑대를 사람이 길들여 온 동물이다. 인간이 처음 순한 늑대를 길들이고 그 늑대가 번식하는 와중에서 사나운 것들은 인간의 손아귀에서 뛰쳐 나가거나 도태되어 나갔을 것이다. 그 와중에 인간은 몇몇 형질로 길들이기 쉽고 유순한 개를 알아보게 되었다. 대표적인 형질은

1. 털이 대체로 긴편이고

 2. 귀가 서 있지 않고 아래로 늘어져 있는 편이며

 3. 꼬리가 말려 있고

 4. 몸집이 작은 개

이러한 형질을 가진 개는 대체로 공격성이 강하지 않고 길들이기 쉽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물론 그 표현형질이 엄청나게 다양한 개를 저 4가지 형질로만 분류해 순한개 사나운개로 묶을 수는 없고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것 뿐이다. 털이 긴 맹견도 있고 귀가 아래로 늘어지고 꼬리가 말린 도사견은 사나우며 몸집이 작은 불독은 안번 물면 놓지 않는 사나운 형질을 간직하고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사람들은 저런 형질을 극대화시켜 불균형스러운 체구를 타고난 개를 사육한다. 이번에 역장 취임식이라는 표절 이벤트 행사 직전 사고로 죽은 강아지 담비는 그 체구를 유지시키기 위해 수의사 관리하에 특수사료만 먹였다고 한다. 물론 수의사가 관리해온 만큼  영양불균형 상태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믿고 싶지만 그렇게 작은 체구의 개가 안전하게 살아갈 가능성이 적다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

이런 경우는 다른 형질에서도 종종 보여지는데 털이 긴 개의 경우 사람이 빗겨주거나 털을 깎아주지 않는 방치 상태에서는 털이 떡지고 뭉쳐져 행동에 지장을 주는 경우를 유기견에서 보곤 한다. 이 역시 자연스러운 개의 형질에서는 도태될 형질이겠지만 인간의 요구에 의해 탐스럽고 긴 털을 가진 형질의 개가 번성하게 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원하는 형질의 개를 얻기 위해 숱한 근친교배를 시킨 결과 특정종류의 개의 경우에 기형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덧글

  • Sengoku 2009/10/27 10:06 #

    아, 이런 일이 있었습니까? 물론, 티컵... 애완동물을 인터넷을 통해 봐왔지만 안타깝네요.
  • 날거북이 2009/10/27 10:11 #

    몸무게만 따지면 가장 작은 개라고 하더군요.
  • Sengoku 2009/10/27 10:45 #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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