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가 추구하는 것 그들의 역사

생명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명제는 철학적이고 종교적이며 과학적일 수도 있다.

생명이 추구하는 가치는 단순하게 보면 3가지다.

1. 살아남아라.
2. 번식하라.
3. 정보를 습득하라.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살아남아서 번식을 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생명체가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살아남고 번식을 하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후자의 경우에는 생명체의 목적성이라는 측면에서 또다른 과제를 안겨준다.

이 명제에 대해 따져보려면 모든 생명체의 공통조상이었던 하나의 생명체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최초 생명체가 갑자기 등장했는지 아니면 여러 과정을 거쳐가면서 생명체의 진면목을 드러냈는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공통조상 이론에 따르면 결국 하나의 생명체가 모든것을 시작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 그 미약한 생명체가 처음부터 '번식의지'를 지녔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생명체의 기본요건인 살아남아야 한다는 의지를 지녔음에는 분명하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주변 상황을 파악해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는 이 정보를 습득하는 데 있어서 하나의 개체가 얻을수 있는 정보량(게다가 이 '모든 생명체의 공통조상'의 크기는 은 극히 작았을 것으로 짐작되는 바)이 미미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자신과 똑같은 정보량을 지난 개체를 여럿 복사해 흩뿌려 정보를 파악하는 수 밖에 없다. 결국 생명체는 살아남기 위해 정보를 얻고 정보를 얻기 위해 번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의 인간도 당장 올지 알 수  없는 종말을 염려하고 미래 우주 진출을 꿈꾸며 끊임없이 관측을 하고 연구를 하는것은 이 기본적인 원칙에 입각한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래도 의문은 꼬리에 꼬리는 무는데 대체 왜 생명체는 끊임없이 살아남으려 하냐는 점이다. 앞의 3가지 가치만 가지고 얘기하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말이 될수도 있다.  여기서부터는 또다시 과학과 철학과 종교의 경계가 카오스가 되어 버림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과학은 이에 애써 답하려 하지 않고 철학은 존재의 의미를 말하며 종교는 신의 뜻이라고 하거나 윤회를 논한다. 그러나 그 모든 것 역시 정보를 수집하는 행위에서 파생된 것 중 하나다. 생명의 본질은 과연 무엇일까?

덧글

  • 새벽안개 2009/12/03 10:58 #

    ㅎㅎ 지구는 40억년동안 살아남아 번식한 생명체들의 경연장이죠. 그걸 계속 반복해서 훈련하다보면 나중에는 습관화되어서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 놈도 생길 겁니다. 그래서 생물은 온몸에 삶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것 같아요.
  • 날거북이 2009/12/03 11:01 #

    예, ^^ 긴 세월동안 쌓아온 기본 정보는 아예 DNA라는 이름으로 새겨져 있으니까요.
  • acasicblue 2009/12/03 22:41 #

    살아남는다는게 생명의 본질 아닐까요? 살아남으려 하지 않는 생명체들은 살아남으려 한 생명체들에 의해 다 도태되었을테니까 말이죠. 그렇게보면 정보를 습득하는 것도 살아남는데 유리하니까 습득하려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 날거북이 2009/12/04 09:51 #

    네. 거기서 살아남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면 철학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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