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어 보이는 게이논란 언론비평비판비난

게이니 동성애니 하는 건 인간사회에서 오랬동안 금기시 되어왔던 존재다. 이런 이들의 인권과 권리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한건 인간역사속에서 극히 최근의 일이다. (물론 고대 그리스나 몇몇 역사의 한부분에서 공공연히 동성애를 즐겼다는 기록이 있긴하다.) 그와 동시에 공공연한 동성애 혐오인  호모포비아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동성애가 싫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라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다. 굳이 종교적 이유가 아니더라도 동성애에 대해 혐오감과 거부감을 느기는 건 인간심리상 어쩔 수 없다. 몇몇 소수는 동성애는 자연스러운 것이며 동성애를 혐오스럽게 바라보는 것은 학습된 것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하는데 그 역시 동성애가 학습되지 않은 현상인 것처럼 호모포비아 역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서 받아들여져여 한다.

그러나 여기서 논란은 시작된다. 공공연히 동성애 혐오를 외치는 건 권리일까 아니면 인권침해인가? 솔직히 남이야 전봇대로 이를 쑤시건 말건 나하고만 상관 없으면 될일이지만 부쩍 늘어난 사회 다양성은 은둔생활을 하지 않는한 여러 방면에서 충돌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직접적인 접촉이 없다고 할지라도 매스컴을 통해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개념들과 마주치고 갈등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스트레스와 직면해 어떤 이들은 무시를 하고 어떤 이들은 극렬한 혐오감을 보이는 것이다.

그럼 이런 혐오감의 표출은 그 강제성이 현실화되기 전에는 논의할 가치가 없는 것인가? 그건 동성애의 존재를 논의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보는 것과 같은 논리일 뿐이다. 쿨한 척 하면서 한쪽의 손을 슬그머니 들어주는 것과 같다. 결국 동성애와 같이 동성애 혐오증의 존재도 인정해줘야 하는데 이는 전근대까지 행해져왔던 공공연하고도 강제적이며 징벌적 호모포비아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노골적으로 드러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난 게이새끼들을 박멸해야 한다고 생각해."
"넌 게이새끼라서 죽어야 마땅해."

이 두가지의 차이는 자명하다. 전자는 과격한 의견이고 후자는 명백한 주체에 대한 언어폭력이다.

그런데 전자의 의견에 욱하고 일어설 게이들은 아예 커밍아웃을 한 이들이거나 그 입장에 동조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대다수 게이들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 분을 삭히고 가만 있어야 할게 뻔하다. 어떤 놈인지 알았으니 밤길에서 만나면  돌로 뒷통수라도 까리라고 벼르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른다. 따라서 과격한 의견의 표출은 적어도 다수의 공감을 얻거나 은근한 사회갈등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대다수는 그깟 게이새끼 발언 좀 했다고 돌맞을 일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요즘 세상이 어디 그런가. 따라서 같은 주장을 하더라도 세련되고 논리적으로 해야할 필요가 있다. 종교적 논리로서 동성애를 혐오하는 건 접어두고 동성애가 혐오스럽다는 논리에 대해 무조건 욕이나 감정적으로 표출하라는 법이 있는가 말이다. 그런데 그냥 감정적으로 싫은 사람들은 논리가 없다. 게이에게 시달림을 받았다던지 하는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막연하다. 그러니 그냥 혐오스럽다고 할 뿐이다. 다시 말하지만 게이의 존재는 대부분의 보편적 상식이나 자신의 상식과는 대치되기 때문이다.

그런 자신의 보편적 상식에 맞추어 상대를 깔아뭉게면 적게는 백명당 한두명이 욕을 얻어먹겠지만 그런 사람이 한 나라의 지도자로 설때 4천만으로 따져봐도 40만명이 혐오스러운 개념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무작정 처형을 당하는 시대가 올수 있음을 우리는 역사적 교훈으로 알고 있다. 그렇기에 감정적 혐오의 표출은 비록 개인의 작은 의견일지라도 되도록이면 자중할것을 요구하는 것이고 좀더 세련되고 냉정한 비판시각을 오늘날 사람들은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