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안경점 이러쿵저러쿵

2009년 8월

전에 쓰던 무테안경의 안경테가 낡아 안경을 새로 하러 집에서 가까운 울산 북구 홈플러스에 입주한 안경점으로 가서 안경을 보았다.

비록 테가 그리 티도 안나는 무테를 잘쓰지만~ 마음에 드는게 없어 다시 돌아간 뒤 인터넷으로 테를 구입후 그곳으로 렌즈를 맞추러 갔다.

어 그런데 시력검사도 안하고 그냥 하려한다.

나 : 시력검사 안해요?

안경사2(거기 안경사는 3명인데 편의상 1.2,3이라 하겠다.) : 난시잖아요. 난시는 시력에 변화가 없으니 그대로 쓰면 되요.
 
나 : 그래도 한번 해봐야하는거 아닌가요? 가끔 모니터 보다가 구석쪽이 흐릿하기도 하고

그러자 안경사2가 뿌르퉁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그거 해달라는데 왠 인상? 설마 마진이 자기들에게 많은 테를 안사서 그런가? 안경사 1이 중재에 나섰다.

안경사1 : 검사 해드리죠 이리로 오세요

그리고 검사 전 하는 말

안경사 : 보이는게 흐릿하다니 혹시 노안 아니신가

내가 나이가 몇살인데 노안이냐니! 처음보는 사이에 나하고 농담 따먹자는 것도 아니고 기분이 상했다. 하여간 시력검사를 억지로(?) 하고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판명이 낫지만 기분은 씁슬~ 그냥 나와버릴까? 싶다가 뭐 그대로 했다.

그런데 며칠후

안경을 닦다보니 안경가에 반원의 홈이 파져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홈을 내놓고 마무리를 안한것이었다.

물론 안경점에 가 시정을 요구했는데......

안경사3 : 혹시 떨어트린거 아니세요?

이건 뭐 안경사 1,2,3 이 죄다 개념을 통째로 말아먹었나 보다.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아니요' 하는 소리만 하고 인상을 썼더니 안경사 1이 가져가 고치고 자신들이 마무리를 덜했다고 인정한다. 안경 맞추고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그 후

안경은 수시로 나사가 풀어져 흐느적거렸다.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지나가는 다른 안경점에서 나사를 조이곤 햇지만 마찬가지였다. 그 안경점에 가서 조여도 그대로 조여주기만 한다. 전에 일도 있고 해서 화가 나 해당 홈플러스 지점장앞으로 키보드워리어 신공을 펼쳤다.

...해당 안경점이 이러이러한데 이건 해당 홈플러스의 위신과도 관계가 있는 거 아닙니까?

답변은 신속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직접 지점장이 전화를 했다. 좀 더 다른 상황을 물어보고 바로 조치를 해주겠단다. 이거 짱인걸?

다음날

지점장은 해당 안경점에 주의를 줬다고 하고 안경이 자주 풀리는건 해당 안경점에서 안경구조상 문제가 있는듯 하니 본드로 붙이겠다고 제의했단다. 뭐 그정도면 됐지.

안경은 자주 풀렸고 난 예전 안경을 꺼내 쓰다가 본전생각이 나 뒤늦게 결국 난 올해 7월에 안경 마무리를 본드로 붙였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휘어져 있는 상태로 본드로 붙인 것이엇다. 그러면 당연히 흘러내리지

친구랑 같이 거길 들린김에 안경 휘어있는걸 바로 잡아달라고 했다. 안경사1이 시술(?)에 나섰다.

그런데 뽀각~

내 정신도 뽀각~ 하려다가 그냥 참았다. 당연히 새로 해주겠지. 그래 군말없이 해주긴 해주더라. 한참을 기다려도 다른 안경사가 자리에 앉으시라고 할 뿐 별다른 말이 없다. 40분 뒤, 안경이 새로 되고 안경사가 건내어 준다. 나오는 길에 옆에서 친구가 한마디 한다.

"저래놓고도 미안하다는 말 한번 안하네."

내가 답했다.

"저긴 포기했어~ 그려러니 해~"

이 안경 또 무슨 탈이 나면 버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