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니 하하 책책책


참고기사 - 대형서점 ‘책 도둑’ 속앓이

이 말은 옛날 가난한 선비들이(혹은 가난하지 않아도 책에 대해 왕성한 관심이 있는 선비들은 흔히) 주인 허락도 없이 책을 가져다가 필사한 후 돌려준 것에서 비롯된 말이지 책절도를 옹호하거나 단순히 학문을 권하기 위해 나온 말은 아니다.
 
이 말이 짜증나게 인용되는건 타인에게 책을 빌려줬을때 일어나곤 했다. 책을 빌려주면 그 책은 요청이 있기 전에는(심지어 어떨때는 요청을 해도) 거의 돌아오지 않는다. 이 경우 책도둑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논란이 있을수 있지만 저런 말을 인용하곤 하는 데는 변함이 없다.

대형서점에서 책도둑을 못잡는게 단순히 저런 인식때문인 것만은 아닐거다! 하다못해 CCTV라도 달아놓고 단속하는걸 뭐라고 할 손님은 없을 것이다. 어디서건 마찬가지지만 의심가는 손님을 무턱대고 뒤져볼수는 없으니 못하는것 뿐이지. 그럼에도 사각이 많은 대형서점에 마트나 백화점처럼 보안요원이 있는것도 아니니......

정말 이제 저떤 말은 절도범이나 쓰는 말이다! 원래부터 서점에서는 만만한 대상은 뒤지고 본다. 울산에는 처용서점이라는 오래된 서점이 있다. 지금은 공업탑 근처에 크게 한곳이 있지만 예전에는 울산 구시가지에 처용서점이 있었다. 아주 오래전, 중학생때 가방을 매고 한참동안 책을 살펴본뒤 한권을 집어 계산하려는데 서점주인이 갑자기 한마디도 없이 내 가방을 뒤지는 것이 아닌가? 만만한 중딩이 혹시 책을 훔치지 않았나 싶어서 뒤진 것이었다. 책을 훔친다는 생각을 하지도 않은 나로서는 어이가 없었다. 가방을 열어본 그 서점주인은 사과 한마디 없이 당연하다는 듯 내가 내민 책을 계산하였다. 그때 난 중학생이었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억울하고 분한 일로 기억되었다. 아이고 내가 그런 싸가지 없는 서점에서 의심받으며 왜 책을 샀지! 그 이후 난 다른서점에서도 의심받는게 싫어 아예 가방을 바닥에 두고(당시에는 옆으로 매는 가방이 유행이었다.) 책을 보곤했다.  즉  책도둑은 책도둑이 아니라서 놔두는게 아니라 상대가 만만하면 증거가 없어도 뒤질수도 있는거다!

책도둑이 책도둑이 아니라는 말은 제발 인용구라도 하지 말았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