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코패스와 진화심리학 실체를 추적하라



이 블로그에서 진화심리학 얘기가 심심찮게 나옴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장을 마련하지 않은건 이 블로그의 주인장이 진화심리학에 대한 얕은 이해만 있을뿐이라서 그렇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내용 자체의 오류가 없는한 이를 너무 심각하게 볼 것까지는 없다.

먼저 이 인터뷰를 보는 것이 이해에 좀 더 도움이 되리라 본다.

범죄심리학자 조은경 교수가 말하는 '사이코패스'


여기서는 싸이코패스를 치료방법이 없는 정신병리적 현상으로 보고 있으며 상당수가 이런 견해에 따른다. 그런데 이를 진화심리학적으로 보면 흥미로운 접근도 가능하다. 어쩌면 싸이코패스는 '전략'의 의미로 인류역사속에서 싹터오고 있었으며 100명중 1명이란 비율은 싸이코패스가 존재하는 최적의 비율로서 유지된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다수가 사이코패스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타심의 붕괴로 인해 기존 인간의 조직사회는 무너질 것이다. 싸이코패스 전략은 이런 극단적 상황을 바라지 않는다. 99명의 먹이감이 있어야 생존이 가능한 것이 싸이코패스다. 조은경 교수가 말했듯이 이러한 싸이코패스중에 살인으로 만족감을 느끼는 사이코패스는 수가 적을 수 밖에 없다. 그들은 그만큼의 위험부담을 떠안으면서 만족감을 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싸이코패스 전략의 가장 장점은 자신의 이익을 남에게 나누지 않고 남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사실이 들통이 나면 그 싸이코패스는 조직에서 제외되고 불이익을 받는다. 따라서 과거 협동생활이 필수불가결 했던 농경조직사회에서는 싸이코패스의 비율이 100에 1보다는 훨씬 떨어졌으리라 짐작할 수 있으며 비교적 간섭이 적은 조직사회에서 이익을 누릴 수 있는 귀족집단에서는 이러한 비율이 유지되었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

현대에 오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면서 사이코패스들이 암약할 수 있는 범위는 넓어졌다는 것도 추측이 가능하다. 싸이코패스 전략이 통하지 않으면 도태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들의 감추기는 점점 더 치밀해 진다는 것도 추측할 수 있다. 상대를 감정을 가진 인격체가 아닌 먹이감으로 대한다는 걸 눈치채지 않게 그들은 호감가는 인상으로 위장하는 기술이 한층 더 발달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 싸이코패스의 비율은 필요악적으로 유지되는 것인가 아니면 인간조직의 발달 중 나타난 현상일까? 이를 추론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이루는 동물세계에서도 이런 싸이코패스의 비율이 존재하는지의 여부도 관찰해봄직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