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이야기 - 17 임진왜란에 참전한 포르투갈인 임진왜란이야기+역사이야기


1995년, 조선시대 화공 김수운이 그린 명나라군사들의 철군 장면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 일이 있었다.


-천조장사 전별도(天朝將士餞別圖)

이 그림의 좌측아랫 부분을 보면 특이한 모습의 사람이 그려져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이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 있다. 명나라 장수 팽신고는 이들을 신병(神兵)이며 파랑국 사람들이라 선조앞에서 소개한다. 그들의 외모는 이렇게 묘사되고 있다.

-일명은 해귀(海鬼)이다. 노란 눈동자에 얼굴빛은 검고 사지와 온몸도 모두 검다. 턱수염과 머리카락은 곱슬이고 검은 양모(羊毛)처럼 짧게 꼬부라졌다. 이마는 대머리가 벗겨졌는데 한 필이나 되는 누른 비단을 반도(磻桃)의 형상처럼 서려 머리 위에 올려놓았다. 바다 밑에 잠수하여 적선(賊船)을 공격할 수가 있고 또 수일동안 물 속에 있으면서 수족(水族)을 잡아 먹을 줄 안다. 중원 사람도 보기가 쉽지 않다

훗날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이 파랑국 용병들이 떠들석하게 알려진 바와는 달리 별다른 전과가 없었다고 기록을 남기고 있다. 포르투갈은 이 먼 동방의 큰 전쟁에 직접적인 개입을 꺼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임진왜란 발발전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포르투갈 신부를 통해 보낸 서한에서 포르투갈 국왕에게 함포가 장착된 군함 2척을 빌려 조선을 치겠다는제안을 한 적이 있다. 목적이 달성될 경우 천주교를 조선과 중국에 포교하도록 도와주겠다는 조건이 달려 있었지만 이 제안은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당시 중국 남쪽에서 무역을 하던 포르투갈인들은 흑인들을 용병으로 오히려 일본에 대응해 명군에 참전시킨 셈이다. 당시 포르투갈은아프리카 식민지를 경영하고 있던 터였지만 이들이 아프리카 흑인들인지 동남아인들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외모에 대해서는 앞서 말했듯이 '파랑국(波浪國 :포르투갈의 음차표기)에서 온 사람으로 노란 눈동자에 얼굴빛은 검고 사지와 온몸도 모두 검다. 오랜 시간 물에서 생활할 수 있으며중원 사람도 보기가 쉽지 않다.'고 명나라 장수 진유격의 말을 빌어 소개하고 있다. 

그 당시에 이는 자뭇 큰 화제였는지 소문에 의존한 저서에도 이 사실이 기록 되어 있다.  그것은 바로 포르투갈에서 발견된 루이스 프로이스(세스페데스) 신부가 쓴 '일본사'인데 이를 보면 임진왜란 당시 포르투갈 병사가 명나라 용병으로 잠수병을 파견해 조선에서 싸웠다는 기록이 있고 연합뉴스는 이것이 마치 새로운 발견인양 2000년 2월 6일자로 이를 보도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