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이용해 먹을까? 피납사건을 둘러싼 정치꾼들 언론비평비판비난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납은 미국과 노무현 정부 탓이다!
-아프가니스탄 피납에서 광분한 파시즘을 보다!

어느 사이트의 블로그 뉴스에 오른 내용들이다. 그래, 이제 누가 뭐래도 블로그도 언론은 언론이다! 그런데 그것도 거기서 당당히 메인으로 뽑힌 글이다.(아마도 운영자 나름대로는 균형을 맞추려고 뽑은게 아닐까 추측해 본다.)  이 두 글의 주인은 똑같다. 혹시 특정종교 환자분은 아닐까 의심했지만 전혀 아니었다. 이 양반은 블로그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피랍 한국인 무사귀환과 즉각 철군 촉구 촛불집회'를 알리고 있었다.

이쯤되면 이 양반이 정치적인 목적을 띄고 이러한 글들을 올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난 이 양반이 추종하는 정치적 성향에 대해서는 그리 심한 거부감은 없는 편이다. 그런데 이쪽 성향으로 글을 올리는 양반들은 뭔가 한 쪽만 직시하고 다른 방향은 애써 무시하는 허술한 논리로 실망을 안겨주곤 한다.

미국과 노무현 정부 탓을 하면 혁명적이고 진보적으로 보이고 다수의 상대방에게 파시즘의 너울만 뒤집어 씌우면 쿨하게 보이는 줄 착각하는 모양이다. 이 양반이 네티즌과 블로거들을 광분한 파시스트라고 싸잡아 욕했기에 하는 소리다.

이 양반의 논점도 재미있는데 처음에는 '문제삼을 만한 일이다.'하고 이해해 주는 척 하다가 느닷없이 '아프가니스탄 피납의 핵심은 한국군 파병과 철군이야! 알기나 해 이 무식한 놈들아!' 하는 태도로 급전환한다. 아, 자칭 진보라고 하는 양반들의 '잘난 척', '아는 척' 병은 언제쯤 고쳐질까.

게다가 이런 사실의 논거로 삼는 것도 파병반대국민행동이란 단체도 같은 주장을 했다는 말을 소개하고 있다. 그럼 이름이 파병반대국민행동인데 당연히 그렇게 말하지 참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가 없다. '야 이 바보들아 돼지는 못 먹는 음식이야! 왜 그런지 알아?이슬람 교인들이 그러더라.' 하는 말과 뭐가 다른가?

그 이후 이 양반의 글들은 읽어 볼 것도 없다. '다시 말하지만 내 말이 맞다구 이 바보들아. 니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어.'이런 논거가 지루하게 되풀이되기 때문이다. 이게 교조주의적 얼치기 진보들의 한계다.

글쓴이도 답답한 마음에 내어지른 글이겠지만 이런 식이면 곤란하다. 그렇게 하면 '닥쳐 우리가 정한 법에 따라와!' 하는 보수 정치인들이나 80년대 이후부터 변함없는 태도로 국민계몽(?)에 목놓아 호소하는 얼치기 진보들이나 오십보 백보일 뿐이다.

한국군 파병이 정말 문제라면 전투행위로 인한 사상자가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아직 그런 일은 없었다.  분쟁지역에 왜 한국군을 파병했으며 그나마 왜 비전투원으로 보냈는지 그들은 진지하게 생각이나 해본적 있을까? 광해군의 외교를 떠올려 보아라.
상대를 무조건 배격만 한다고 자주 민주가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덧글

  • Charlie 2007/07/23 10:09 #

    여기에도 뿌리를 하나 박아놓고 똑같은 글들을 올리고 계십니다.
    나름 이글루스 뉴스밸리에서 유명한 분이세요. :)
  • 머나먼정글 2007/07/23 11:45 #

    지난번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건으로 한 건 하신 대인배 분인데, 이번 사태 계기로 또 뭔가 하신 모양이군요. 어차피 차단리스트에는 일찌감치 올려놨지만 말입니다.
  • 날거북이 2007/07/23 12:55 #

    Charlie님, 머나먼정글님 / 그렇군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