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 고르기 책책책

가끔 '좋은 책을 추천해달라.'는 이야기를 듣는데 대체 좋은 책이란 뭘까?

때로 책은 안경과도 같아서 도수가 맞지 않으면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나 같은 경우 마시멜로 이야기 같은 책은 대역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도 별로 탐탁하게 여긴 책은 아니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좋은 책이라며 추천을 아끼지 않았다. 약간은 베스트셀러 기피증 같은게 있기도 했지만 내 눈에는 별거 아닌걸 어쩌겠는가.

꺼꾸로 내가 좋다고 여기는 책을 남은 지루하다고 여기는 경우도 많다. 그럼 취향이 일정하지 않고 이제 막 독서의 세계로 빠져드려는 사람은  좋은 책, 읽을 만한 책을 어떻게 고르라는 말인가?

정답은 '손이 가는대로 읽어라.'이다. 독서는 내면 수양이지 남에게 보여주려는 과시물이 아니다. 만화를 보는 것도 독서다. 만화에 자꾸 손이 간다면 만화를 읽고 무협지에 자꾸 손이 간다면 무협지를 많이 읽어라.

"야 너 그거 읽어봤어?"
"아니."
"그것도 안 읽어봤냐 무식한놈."

실제 이런 대화와 같은 일이 벌어지더라도 전혀 주눅들 필요가 없다. '뭐 읽어 봤냐? 에이 그것도 안 읽어 봤냐......' 이건 올바르게 독서를 한 사람이라면 하지 않는 말이니 무시해라. 하지만!

"너 이거 읽어 봤냐?"
"응"

이래서 공감대가 통한다면 대화가 한층 더 수월해지기에 하는 질문일수도 있으니 상황에 따라 잘 판단하자. ^^

그런데 이렇게 하면 도서편식에 빠질 위험성이 크다. 그래서 학생들의 경우 도서지도교사가 필요한데 보기에는 맛없어 보이는 음식이 실제 먹어보면 맛있는 경우가 있듯이 책도 읽다보면 빠져드는 책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처음에는 가리지 않고 닥치는데로 읽기 - 그 다음에는 취향에 따라 읽기 - 그 다음에는 주제를 정해놓고 책 구해 읽기 순으로 가는 게 좋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