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무소가 주민센터로 변경된다고? 이러쿵저러쿵


그런데 하필 왜 센터일까? 굳이 영어를 써야하는 이유가 있나?

대체할 우리말이 마땅치 않으면 억지로 우리말을 넣을 것 없이 외래어를 빌려 쓸 수도 있는 문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일부 언론에서 밀어주고 있는 '누리꾼'이란 말은 좋아하지 않는다. 네티즌이란 말이 더 광의의 개념이며 누리꾼이라는 말은 설정 의도와는 달리 어딘지 모르게 넷 이용자들을 비하하는 말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동사무소는 한자가 아니냐고 하는데 한자, 중국어, 한자어은 틀린 개념이다. 한자어는 우리말이며 한자로 적어놓아도 우리와 똑같이 발음하는 나라는 없다.

主民 + Center 란 이상한 발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특히 몇몇 공공기관과 공기업이 이런 국어파괴에 앞장서 왔다.

서울 메트로, 마포구의 타운논란, SH공사(서울시 도시개발 공사) 등등...... 뒤져보면 실로 어처구니없는 한글파괴발상이 많은데 유독 수도권에서 이런 현상이 심한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그럼 주민센터라는 말의 대안은 뭘까? 그냥 동사무소라는 말을 두고 쓰는 것도 나쁘지 않으며 '주민사무소'도 괜찮지 않은가? 억지로 센터라는 말을 쓸 이유가 없다. 일단 행자부가 주민센터라는 명칭을 선정하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동사무소가 복지·문화·고용·생활체육 등 주민생활서비스를 주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통합서비스기관으로 전환된데 따른 것으로 달라진 동사무소의 기능에 맞춰 명칭도 바꿨다는게 행자부의 설명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변경되는 `주민센터`는 주민 중심의 통합서비스 제공기관이라는 것을 쉽게 인식할 수 있는 명칭"이라며 "더 많은 복지혜택을 효율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민센터 명칭은 국민·관계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동사무소명칭선정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

여기에 나오는 동사무소명칭선정자문위원회에 국어 관련자가 포함되었는지도 궁금하다. 그리고 기능이 바뀌었다고 '센터'라는 말이 어울린다고 주장하는 관련 공무원의 뇌속을 들여다 보고 싶을 따름이다. 설문조사 결과 또한 보고 싶으며 후보명칭 또한 보고 싶다.




덧글

  • 정신병원장 2007/08/28 11:50 #

    저도참 자국의 행정기관에 타국의 언어를 써서 주민센터라고 바꾸겠다는걸 보고 엄청나게 어이가 없었죠 =ㅅ=;
  • 굇수한아 2007/08/28 21:59 #

    영어가 과연 그렇게 있어보이는 언어인지가 궁금할따름입니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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