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민폐구단 현대유니콘스! 공놀이

현대 유니콘스가 10월5일 경기를 끝으로 12년간 활약해온 한국 프로야구계를 떠나게 된다.

모기업인 현대 하이닉스 부도 이후 올해에 들어서는 선수와 임원들의 급료도 겨우 주는 지경에까지 몰리는 바람에 많은 야구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다고 잘못까지 잊혀질 수는 없는 것. 현대 유니콘스만큼 한국 프로야구에 민폐를 끼친 구단도 없다. 그 대표적인 사례 6가지를 열거해 본다.


1. 현대 피닉스 스카웃 파동

프로야구판 진입을 모색하던 현대는 다른 구단의 인수가 여의치 않자 1994년 11월 실업팀 현대 피닉스를 창단한다. 그리고 신인선수 영입을 두고 프로팀과 스카웃 분쟁을 일으키며 이는 선수들의 계약금이 오르는 계기가 된다. 또한 이로 인해 아마야구판도 흔들리고 만다.

2. 돈질의 원조 현대 유니콘스

1995년 9월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한 현대는 파격적인 연봉으로 좋은 선수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한다.(박진만, 심정수, 엘지와 스카웃 파동을 일으킨 임선동 등등) 이에 놀란 삼성이 지지 않기 위해 스카웃 경쟁에 뛰어들었으며 이로 인해 프로야구판에 쩐의 전쟁이 시작된다.

3. 연고지 버리기

IMF로 쌍방울이 구단을 매각하게 되고 SK는 쌍방울의 연고지인 전북 대신 재창단 후 연고지를 옮길 것을 요구한다. 이에 결정된 곳은 처음에 수원이었지만 현대는 자신의 연고지중 일부인 수원을 주는 대신 서울 연고지 이전을 요구한다. 서울 구단은 엘지와 두산은 이에 반발하고 혼란이 이어지다가 결국 SK가 인천으로 가게 되고 현대는 연고지를 포기함으로서 종결이 난다. 연고지 없는 유목민이 탄생한 것이다.

4. 공중에 뜬 서울 연고권에 수원을 홈으로 쓰는 현대 유니콘스는 인기가 없었다. 그런데도 그간 워낙 선수영입을 위해 뿌려둔 돈이 많아 성적은 항상 상위를 유지했다. 이는 프로야구 흥행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현대는 새로 완공된 문학구장을 SK와 같이 쓰겠다고 나섰다가 욕만 얻어 먹기도 했다.)

5. 모기업인 하이닉스가 2001년에 부도가 난 후 현대 유니콘스는 가난뱅이 구단으로 추락했다. 그후 7년 동안 하이닉스는 어느정도 경영위기를 벗어났음에도 십원 하나 현대 유니콘스에 지원하지 않았다. 지원금은 현대해상화재보험과 현대자동차에서  나왔다.

6. 결국 2007년 이런 지원금마저 끊기자 프로야구는 7개 구단으로 줄어들 위기에 빠지고 만다. 다행이 그런 위기는 벗어났지만 이런 위기를 초래한 것 또한 분명한 민폐다.

안녕 민폐구단 현대 유니콘스! 하지만 운영하는 구단은 민폐였더라도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던 선수들만은 민폐가 아니었다. 또한 그들이 그라운드에서 펼쳤던 추억도 민폐가 아니다. 그 점에서 한줄기 아쉬움이 남는다.



덧글

  • 안경소녀교단 2007/10/05 14:33 #

    인천 시민으로써 꼴좋다는 얘기밖에는 나오지 않는군요.

    다만 죄없는 선수들에게는 미안한 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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