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박사 왜 이러나. 이러쿵저러쿵


이러다가 이 블로그에 '그 양반 왜 이러나' 시리즈가 생겨 날런지도 모르겠지만......

왓슨박사는 크릭박사와 함께 1953년 DNA이중나선 구조를 발견함으로서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임은... 뭐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왓슨박사는 그런 명성에 걸맞지 않게 괴팍한 사람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 독설을 퍼붓는 건 일상사고 문제발언도 꽤 했죠. 하여간 호감을 주는 사람은 결코 아닙니다.

그는 평소 유전자 연구의 인종차별 파시스트적 해석을 경계했다고 전해지지만 정작 이런 발언은 인종차별 파시스트들이 너무 좋아하는 게 현실입니다.

일단 언론에 알려진 그의 문제발언을 모아 보았습니다.

-흑인들이 백인과 동일한 지적능력을 갖췄다는 전제 하에 이뤄지고 있는 서구 국가들의 아프리카정책은 잘못됐다

-인종간 지능의 우열을 가리는 유전자가 10년내 발견될 수 있을 것

-아프리카의 향후 전망은 원천적으로 음울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믿음을 가지려는 성향이 있으나 흑인에 대한 연구자들은 이 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고 있다.

-지리적으로 격리돼 진화해온 사람들의 지적 능력이 동일하게 진화했을 것이라고 여길 확실한 근거가 없다

-동등한 이성의 능력을 보편적 인간성의 유산으로 보고자 하는 우리의 욕구를 뒷받침할 근거는 충분치 않다

-흑인을 고용해본다면 그들이 우리와 지적 수준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될 것

<이로 인해 다시 조명된 그 이전에 있었던 그의 문제발언들>

-흑인이 백인보다 더 강한 리비도(성적 충동)를 갖고 있다,

-멍청함을 걸러내기 위한 유전자 선별 과정이 가능해질 것이다,

-태아가 호모라는 사실을 안다면 낙태시킬 권리가 있다.


왓슨 영감의 재수없는 태도에 이런 주장들은 딱 맞아 떨어지지만 그래도 그 양반이 어떤 연유로 이런 말을 했는지 참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일단 언론이야 동서양을 막론하고 쟁점부터 부각시키고 보는 판국이니 말입니다.

종합해 보면 그가 말한 지적 수준이 후천적 사회적 영역에 있지 않고 유전적 특성에 의해 결정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피해갈 수 없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인종간 지능의 우열을 가리는 유전자가 10년내 발견될 수 있을 것."이란 말입니다. 일종의 예언인 셈이죠.(잘 봐주면 가설) 인종간 유전자 차이는 0.01%도 되지 않습니다. 최근의 분자생물학 연구에서는 인간의 유전적 다양성이 그리 높지 않으며 하나의 침팬지 집단보다도 유전적 다양성이 적다는 연구결과를 내어놓고 있습니다. 추적결과 이는 7만년전 인류의 개체수가 2천명까지 줄어든 알수 없는 위기로 인한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미국과 러시아 연구원들이 <미국 인간유전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 내용) 지리적 격리로 인한 유전적 차이가 발생하기에는 그 시간이 너무 짧고 인간들의 교류가 금방 이루어졌다는 점도 무시못하죠. 이런 걸 보면 그런 인종간 지능차이를 가리는 유전자가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인종과는 상관없이 개인차만 존재하겠죠.

그런데 이리저리 따져 봐야 소용없는 짓이고 그냥 젊은 시절 한때 반짝이가 노망났다고 하면 될려나요?

▶선데이타임즈 왓슨 박사 인터뷰 원문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