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폭력적매체 탓? 언론비평비판비난


"툭하면 이종격투기 중계"…케이블TV, 청소년 폭력 부추겨


오늘자 보도에 '방송위원회가 이종 격투기 방송을 심야 시간대로 제한하는 한편 관람 등급 역시 19세 이상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규제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나온  제목입니다.

이런 예는 너무나 많습니다. 폭력적인 게임 탓, 폭력적인 만화 탓, 폭력적인 영화 탓......

아니 그럼 이런 매체가 없었던 과거에는 청소년 폭력이 없었습니까?

침팬지를 연구한 제인 구달은 침팬지와 함께 생활하면서 평화롭게만 보이던 그들이 조직속에서도 집단적 폭력과 동족살해가 존재하는 모습을 보고 인간의 폭력적 성향이 학습된다는 기존의 입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인 구달에 관찰에 따르면 사디스트적인 폭력성과 공격성은 단지 학습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지 부락에 사는 평화로워 보이는 소수민족들은 어떨까요?  그들에게도 폭력적 성향은 내재되어 있고 발현되지 않을 뿐입니다. 그들에게 식량부족이나 다른 부락의 침입과 같은 환경적인 스트레스만 작용이 되어도 폭력적 성향은 발현이 됩니다. 다만 인간은 학습된 이성으로서 이를 억누를 뿐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그럼 폭력적 영상물의 제한이 청소년 폭력 감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나요? 인간의 마음속에 내제된 폭력적 감성을 일깨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제한되어야 한다고 말 할 수 있겠지만 그건 아닙니다. 폭력적 감수성을 일깨우는 요소는 단지 폭력적 영상물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합니다. 오히려 폭력적 장면의 시청으로 공격성을 대리적으로 표현하게 했을 경우 분노감정이 사라지고 현실장면에서의 공격적 행동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프로이트가 말하는 '정화'라는 개념이기도 하죠.

그럼 왜 청소년의 폭력적 성향은 늘어만 갈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청소년기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큰 탓입니다. 더 힘찬 미래를 위해 그런다면서 대부분의 어른들은 청소년들의 무한 경쟁을 부추기고 상대를 경쟁자로 인식시킵니다. 게다가 사회전체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폭력성이 발현되지 않는 다면 이상한 것이지요. 그 폭력성은 개개인의 마음가짐이 아니라 집단속에서 %로 발현됩니다.

사실 폭력적매체의 제한한다며 매체를 억압하는 건 청소년을 위한 마음이 아니라 하나의 행정적 길들이기일 뿐입니다. 청소년 보호 를 핑계로 인터넷에도 민증검사를 거쳐야 하는 곳이 늘어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물론 매체의 방송 수위에는 어느 정도가 있어야 하는 건 하는 건 맞습니다만 우리는 청소년 폭력을 부추긴다는 핑계를 무슨 조자룡 헌창쓰듯 남발하지 않습니까.



덧글

  • 잡탕 2007/10/29 12:45 #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지당한 의견입니다.. 저도 고등학교때와 지금의 정신상태라던가 참을성이 많이 차이가 나더군요 스스로를 돌이켜볼때..
  • 날거북이 2007/10/29 18:35 #

    잡탕님 / 헉, 약간 쑥스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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