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과 자연 그리고 야생성. 이러쿵저러쿵




<이미지  - 디시뉴스>

이하 밑줄 부분은 디시 뉴스에서 부분 발췌

-논란의 중심에 선 '크누트'라는 이름의 북극곰은 작년 12월 독일 베를린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어미에게 버림받은 안타까운 사연과 귀여운 외모로 독일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그런데 한 동물 보호 운동가가 '크누트'를 안락사시켜야 한다고 나서 독일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이 동물 보호 운동가의 주장은 이렇다. '크누트'가 사람 손에서 젖병으로 젖을 먹으며 크는 것은 북극곰의 습성과 맞지 않으며 동물 보호법에도 위반된다는 것. 야생에서 어미에게 버림받은 새끼가 죽는 것처럼 '크누트'를 보호하고 있는 동물원도 자연의 본능에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리나라도 형태는 전혀 다르지만 비슷한 일이 있다. 바로 지리산 곰 방사 프로젝트다.

야생상태의 곰을 복원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 6년간 200억이라는 돈이 들었다고 한다. 이 돈으로 거둔 성과는

등산로에서 먹을 것을 구걸하는 곰

양봉 벌통을 습격하는 곰

결국 굶어죽은 곰

해당 연구원들이 노는 것도 아니라서 이런 곰을 관리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전한다.

그런 이건 명백히 '삽질'이다. 곰이 굶어죽거나 등산로에서 먹을 것을 구걸하고 벌통을 습격하는 건 지리산 환경자체가 이미 인간과 상관 없이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가혹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신 같으면 아무런 밑천없이 쫓겨난다는 가정하에서 아무도 없는 허허벌판으로 쫓겨나가겠는가 아니면 대도시로 좇겨 나가겠는가?

대도시로 쫓겨나가면 하다못해 구걸이라도 해서 연명할 수 있을 것이지만 허허벌판에서는 죽을 날만 기다릴 수 밖에 없다.

곰도 마찬가지다. 자연-환경 지상주의자들이 착각하는게 인간생태계와 자연생태계를 구분하는 행위인데 인간생태계는 자연생태계의 연장이다. 인간생태계가 다른 점은 환경에 느리게 수렴하기 바다는 빠르게 주위를 바꾸는 재주가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 와중에서 느린 환경변화에만 익숙한 동식물들은 무수히 도태되어 왔다. 짧게 보면 이는 부분별한 환경파괴로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인간 생태계하에서도 적응하는 동식물들은 있다. 과연 그 동물들이 야생성을 잃었다고 볼 수 있을까? 대체 야생성의 기준은 뭘까? 인간이 가꾼 환경이 배제된 자연환경만이 야생성인가?

자연의 본능이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그 또한 환경에 따라 바뀌어가며 생존에 대한 길을 열어가는 행위일뿐이다. 곰이 야생성을 잃었다고 안락사시켜야 한다고 하고 억지 야생성을 위해 곰을 열악한 환경으로 내쫓는 무분별한 짓은 하지 말하야 한다. 인간에 의해 사육될 수 있다면 그 사육행위자체도 '자연'이다. 세상에는 이런 사육조차도 불가능한 동식물이 널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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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문이란다. 그러한 동물들과의 경쟁우위로 이미 유리한 곳을 다 선점한 인간이 그러한 동물을 보호한다며 야생성을 얘기하는 건 참 모순이 아닌가. 이 블로그에서는 북극곰 새끼인 크누트 안락사 문제에서 이러한 의문을 제기한 적이 있지만 명확한 답을 얻지는 못했다. 분명한 건 어느 동물의 야생성을 지키자는 말은 인간의 몰염치함에서 비롯한 말일 뿐이라는 것이다. 인간 ... more